"챗GPT 다신 안 써, 제미나이3 성능 압도적"…구글 AI 모델 극찬한 세일즈포스 CEO
미국 서비스용 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를 이끄는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제미나이 3(Gemini 3)' 사용 후기를 전하며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베니오프 CEO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3년 동안 매일 챗GPT를 써왔다. 방금 제미나이 3 사용하면서 2시간을 보냈다"라며 "다시는 (챗GPT를) 안 쓸 것이다. 엄청난 발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니오프 CEO는 "제미나이 3의 추론·속도·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등 모든 기능이 향상됐다"며 "세상이 또 바뀐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제미나이 3는 구글이 지난주 발표한 AI 모델이다. 제미나이 2.5가 출시된 지 불과 7개월 만에 공개된 차세대 모델이다.
새로운 제미나이 3는 구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로 평가된다. 제미나이 3는 사용자의 선호도로 순위를 가리는 벤치마크인 'LM아레나'에서 그록 4.1과 제미나이 2.5 프로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AI 성능 평가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도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박사급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3는 다시 한번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는 AI가 모든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도록 지능, 에이전트, 개인화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미나이 3가 출시된 이후 테크업계에선 오픈AI의 GPT-5.1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글의 가장 큰 경쟁자인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제미나이 3의 출시를 축하하며 "훌륭한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 AI 책임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는 제미나이 3에 대해 "초기에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라며 "1등급 LLM이다"라고 평가했다.
스트라이프 CEO인 패트릭 콜리슨도 엑스를 통해 "제미나이 3가 유전학 분야의 10가지 획기적인 발견을 요약한 대화형 웹 페이지를 구축했다"라며 "꽤 멋지다"라고 말했다. 제미나이 3를 놓고 업계에선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케일링 법칙은 LLM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컴퓨팅 자원을 확장하면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논리다. 최근 들어 공개된 AI 모델들의 성능 향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법칙이 산업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제미나이 3가 놀라운 성능 개선을 보이며 'AI 한계론'을 극복할 실마리를 잡은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구글의 제미나이 3는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