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모델 '큐원',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000만 돌파…"챗GPT보다 빨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이 출시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000만 건 돌파 속도는 오픈AI의 챗GPT, 딥시크 AI 모델보다 빠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계정을 통해 큐원 다운로드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큐원은 소비자 AI 시장에서 '최첨단 AI 모델' 역량을 실제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리바바에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큐원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큐원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큐원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성능이 뛰어난 오픈소스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6억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큐원은 챗GPT와 직접 경쟁하며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큐원은 심층 조사, 이미지 생성, 슬라이드 생성 등의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다운로드 건수가 급상승한 건 알리바바가 앱 마켓에서 통합 브랜드로 재편하며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의 큐원의 다운로드 1000만 건 돌파 소식은 중국 핀테크 대기업 앤트 그룹(Ant Group)의 새로운 '바이브 코딩' AI 앱 링광(LingGuang)이 단 4일 만에 사용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한 직후 알려졌다. 앤트 그룹은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다.
AI 앱 링광은 22일(현지시간) 기준 애플 중국 본토 앱 스토어에서 무료 유틸리티 앱 부문 1위, 전체 무료 앱 부문 7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큐원 앱의 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 대상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에디우 최고경영자는 취임 이후 AI 전환을 줄곧 강조해 왔다.
에디 우 CEO는 "이런 기회는 수 십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업계 혁신의 기회"라며 "AI 전략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공일반지능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해 초거대 AI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기업이다. 이와 관련 우 CEO는 "AI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매출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다. 장기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