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체할 AI 기기 나오나?…알트만·아이브 "놀랄만한 AI 기기, 2년 내 출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불리는 조니 아이브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브와 알트만은 최근 에머슨 컬렉티브의 2025 데모 데이에서 진행된 로렌 파월 잡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AI 하드웨어에 대한 진척 상황을 공개했다.
알트만 CEO는 "마침내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결과물이 얼마나 놀랍도록 훌륭하고 흥미로운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행 과정을 돌이켜보면,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트만은 애플의 아이폰을 언급하며 "소비자 제품의 최고 업적"이라면서 "제 삶은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정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트만은 현대 기기들의 대부분이 방해 요소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알트만 CEO는 "마치 뉴욕 타임스퀘어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끊임없이 마주치는 온갖 사소한 불편함에 시달린다. 마치 소음이 들리는 것과 같은 불안감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셜 앱을 놓고 "우리 삶을 평화롭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반면 그는 아이브와 함께 만드는 AI 하드웨어와 관련, "호수와 산이 있는 아름다운 오두막에 앉아 평화와 고요함을 즐기는 것과 같은 분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조니 아이브는 "2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만 CEO는 "저는 놀랍도록 지능적이고 정교한 제품들을 좋아한다. 만져보고 싶고, 거의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싶어지는 그런 도구일 뿐인 그런 제품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AI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제품의 스펙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AI 음성 비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 기기로 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몇 달 전 알트만 CEO는 "AI는 컴퓨터와 접촉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다"라며 "음성 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니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전성기를 이끈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입사해 오랜 기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지내며 애플의 디자인을 책임졌다. 특히 애플에 복귀한 잡스와 함께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폰, G4 큐브, 애플워치 등 여러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