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은 아이폰, 쌀에 넣으면 건조된다?' 침수 대처법 확산…애플 "믿지마라"
애플 "쌀 알갱이가 아이폰 손상시킬 수 있어"
2024-02-21 유진 기자
스마트폰이 물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건조해야 할까. 웹 커뮤니티상에서 물에 젖은 아이폰을 쌀에 넣어 건조하면 금방 말릴 수 있다는 황당한 침수 대처법이 퍼지고 있다. 쌀이 수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로 짐작된다. 이런 대처법에 대해 애플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
2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아이폰을 쌀 속에 넣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작은 쌀 알갱이가 아이폰을 손상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애플은 헤어드라이어나 외부 열원으로 휴대폰을 말리지 말고, 커넥터에 면봉이나 종이 타월을 삽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충전 케이블을 분리하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연결하면 안 된다"라며 "커넥터가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아이폰을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액체를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아야 한다"라고 했다.
최소 30분이 지나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보고, 그래도 경고창이 나타나면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서 최대 하루 동안 두고 재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애플이 권한 방법이다.
커뮤니티 상에서 이른바 '쌀 건조'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찍이 이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쌀은 습기로 인해 일부 제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전자 제품에서 습기를 빨아들이는 마법 같은 능력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