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고, 자유투 쏘고, 큐브 맞추고…세계 기록 세워 기네스북 오른 별별 로봇들
기네스북 세계 기록 세운 로봇들 영상 '눈길' 농구 로봇부터 줄넘기·달리기 로봇 등 다양
기술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Digital Trend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은 세계 기록을 세운 로봇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괄목할 만한 역량을 펼친 독특한 로봇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 세계 팀들이 만든 다양한 로봇들 가운데 로봇 기술 선두국가인 일본의 로봇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게시된 해당 영상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동시에 춤을 추는 귀여운 이탈리아 팀의 로봇들로 시작된다. 1,300개가 넘는 작은 로봇이 서로 완벽하게 동작을 맞춰 군무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어 일본 팀의 농구 로봇이 멋지게 슛을 날린다. 어떤 기계적 결함 없이 6.5시간 동안 2,020개의 슛을 넣어 몇 년 전 연속 자유투 기록을 세웠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1분 만에 106번의 줄넘기를 넘어 기록을 세운 새 모양의 로봇도 일본 팀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후 1분에 170번의 줄넘기를 넘는 로봇이 나와 새롭게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초의 탁구 로봇이나 최다 탁구 연타 기록을 보유한 로봇은 물론, 눈 깜짝할 사이에 루빅 큐브(여러 가지 색깔이 칠해진 사각형들로 구성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동일한 색깔로 맞추는 퍼즐 장난감)를 완성할 수 있는 로봇도 있다.
가장 빨리 100미터를 달릴 수 있는 2족 보행 로봇(미국 팀)은 두 다리로 성큼성큼 달려 24.73초에 코스를 완주했다. 4족 보행 로봇 중에는 우리나라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이 100미터 선을 19.87초 만에 통과해 지난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올렸다. 물론 인간인 우사인 볼트의 100미터 달리기 기록(9.58초)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아울러 일본 혼다(Honda)가 개발한 아시모(ASIMO)는 가장 빨리 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영상에는 27피트 9인치(8.46미터)의 키를 자랑하는 '가장 큰 휴머노이드 로봇(일본 팀)'을 비롯해 50미터 22.16초 기록의 '가장 빨리 헤엄치는 물고기 로봇(중국 팀)' 등 다재다능한 로봇들이 나온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로봇 기술에 힘입어 이 같은 세계 기록들은 향후 끊임없이 경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