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4만' 미모의 AI 인플루언서 만든 크리에이터의 고백…"쉽고 빠르게 돈 벌고 싶었다"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AI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인공지능(AI)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미모의 AI 여성 가상인간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는 인터뷰를 통해 AI 모델로 창출하는 수익, AI 사진 제작자로서의 고충 등에 대해 고백했다. 

AI 가상인간 사진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A씨는 '@Kimochii_ai'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 중이다. A씨는 주로 아시아계, 라틴계 여성들이 노출 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을 AI로 만들어 게시하고 있다. 미모의 여성들 사진이 지속 게재되자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팔로워만 해도 4만명을 넘어섰다. 

그가 '섹시 콘셉'의 AI 인플루언서를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에이터 A씨가 AI 이미지 생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여름이라고 한다. A씨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었다. 생성형 AI 툴이 속속 등장하며, A씨도 흥미가 생겼다. AI를 사용해 만화 스타일의 사진을 만들어 보며 AI 기능과 친해졌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다 AI 인플루언서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고, 그 무렵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A씨는 본격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당시 A씨는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AI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A씨는 디스코드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채널에 가입해 기술적인 부분과 캐릭터를 홍보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빠르게 팔로워를 늘려 나갔다. 4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 A씨의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예상했던 것보다 수익을 늘리기 쉽지 않았다고 그는 토로했다. 한 달에 300~400달러(약 40~53만원) 정도의 수익금을 챙기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챙기는 AI 크리에이터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 반면 A씨는 왜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할까. 이에 대해 A씨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AI 인플루언서 계정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AI 여성과 소통하고 싶은 팔로워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유연하고 매끄러운 대화가 후원이나, 광고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크리에이터는 AI 여성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것. 팔로워들의 환상이 깨지지 않아야 인기가 지속되고, 팔로워들이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A씨가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비교해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인 셈이다.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A씨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영상' 등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매력적인 사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A씨는 "콘텐츠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아내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아내도 이 기술에 매력을 느낀다"라며 "현재 많은 돈을 벌고 있지 않지만, AI 인플루언서의 세계과과 삶에 몰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