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직원 900명 짐 싼다…'코로나 특수' 끝나자 '몸집 줄이기' 나선 소니

게임 업계에도 부는 '인력 감축' 바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문 900명 감원 국내 업체도 '조직 해체'·'해고' 진행 중

2024-02-28     유진 기자
(사진=달리 3)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을 석권하는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도 대량 정리해고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었지만,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시대가 오면서 실내 활동이 줄어든 여파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일본 소니는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 부문 직원 약 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8%를 내보낸다는 것이다. 게다가 플레이스테이션 런던 스튜디오는 완전히 폐쇄될 방침이다. 

짐 라이언(Jim Ryan)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진 등 내부 논의 과정에 따라 인력을 줄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전 세계 사무소 모두가 감원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 CEO는 "몇 달에 걸쳐 신중하게 고려했고, 비즈니스를 지속 성장시키고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이번 해고 사태를 놓고 업계에서는 소니가 팬데믹 기간 동안 실외 활동이 제한돼 '코로나 특수'를 누렸지만, 엔데믹 시대가 오면서 수요가 급감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고 발표가 나오기 전 소니는 기대했던 만큼 PS5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폭락했다.   

소니는 지난 14일 실적발표에서 수요 둔화를 이유로 PS5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빅테크부터 시작된 해고 물결이 게임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상황 게임 업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자회사인 '엔트리브'를 폐업했다. 직원 7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컴투스도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고, 라인게임즈는 개발 스튜디오를 해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