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제미나이 '인종 왜곡' 논란에 입 열었다
순다르 피차이 CEO "용납할 수 없는 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인종 왜곡' 논란과 관련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Semafor)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응답 중 일부가 편견을 드러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교황이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을 여성이나 유색인종으로 그리는 등 AI 모델의 오류를 인정한 셈이다. 이에 구글은 제미나이의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중지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라며 내부 실험 과정에서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음을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항상 제품을 통해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를 신뢰한다"라며 "이는 새로운 AI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미나이 '인종 왜곡' 논란과 관련 구글 제미나이 제품 책임자인 잭 크로치크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은 더욱 복잡하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