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잘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선정기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스타트업 대표 9명 중 4명은 '4시간 수면'
잠은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한다. 7~8시간의 수면시간이 이상적인 평균 수면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몇 시간을 잘까? 또 '한국 경제의 희망'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을까.
지난해 3월 전진선 한림대 신경과 교수가 발표한 '최근 한국인의 수면동향'에 따르면 2004년 6시간 50분이었던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2019년 7시간 15분으로 25분 가량이 증가했다. 증가한 수면시간은 대부분 주말 시간이 반영된 결과다. 7시간을 넘겼다고 하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22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수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80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질'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6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기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6시간(56.3%)이 가장 많았고 △7~9시간(41.6%)이 그다음이었다.
미래 경제 생태계를 이끌어갈 보배로 불리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실정은 어떨까.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타트업 대표님의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세요?'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을 받는 '바른동행' 선정기업 9곳의 대표들이 등장한다.
총 9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조사한 결과, '4시간'이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7시간 33.3%, 6시간 22.2% 순으로 조사됐다. 김영철 엑스플라이어 대표(바른동행 4기)는 영상에서 "하루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잔다"라고 밝혔다.
황현지 스모어톡 대표(바른동행 3기)는 "바쁠 때는 4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라며 "평소에는 6시간 정도 잔다"라고 말했다. 박진홍 밀크코퍼레이션 대표(바른동행 2기)는 "요즘 일을 고민하는 데에 주 140시간 정도를 할애하는 것 같다"라며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직장인들과 더불어 스타트업 대표들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숙면을 취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