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레이서'의 드리프트 실력 한번 볼까
AI 레이서 'GT 소피' 화려한 드리프트 실력 뽐내 앞서 레이싱 게임 대결서 인간 꺾고 승리하기도
2023-09-26 윤영주 기자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소니의 인공지능(AI) 레이서 '그란 투리스모 소피(GT Sophy)'가 최근에는 놀라운 드리프트(drift) 실력까지 선보였다. GT 소피는 앞서 비디오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경기에서 인간 선수들에게 패배를 안겨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드라이빙 실력을 겨루는 대규모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될 만큼 인기다. 최근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3 행사 영상에는 GT 소피의 활약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AI 레이싱카는 트랙에서 화려한 드리프트 기술을 뽐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드리프트는 레이싱에서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아 의도적으로 뒷바퀴를 옆으로 미끄러지도록 하면서 코너를 통과하는 기술이다. 드리프트 주행의 창시자라 불리는 유명 일본 레이서인 츠치야 케이이치가 1980년대 처음 선보인 기술이기도 하다.
GT 소피는 소니 AI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6년 이상 개발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심층 강화학습법을 기반으로 디지털 레이싱카를 제어하도록 AI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것.
GT 소피는 처음 공개됐을 당시 슬립스트림과 블로킹 등 다양한 레이싱 기술을 구사했지만, 드리프트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는 앞으로도 계속해 AI를 게임에 적극 활용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