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확산 막자"…구글, 제미나이에 선거 관련 질문 유형 제한한다
인도·미국서 이미 시행 중
2024-03-13 유형동 수석기자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에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선거 관련 질문을 제한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오는 4~5월 선거가 진행되는 인도 지역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선거 관련 질문 유형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정책은 이미 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고 올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구글 측은 "선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보호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생성형 AI 기술 등을 이용한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괄목할 만하다.
이 외에 구글은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이용자들이 검색 플랫폼에서 투표 방법과 같은 중요한 투표 정보를 영어와 힌디어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말 선거가 모두 끝난 뒤 구글이 제미나이에 도입한 선거 관련 질문 제한 기능을 해제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