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봇 기업 키위봇, 대만 반도체 업체 '오토 모빌리티 솔루션' 인수

미국 배달 로봇 회사 키위봇(Kiwibot)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오토 모빌리티 솔루션(Auto Mobility Solutions)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 건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진행됐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펠리페 차베스 코르테스(Felipe Chávez Cortés) 키위봇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고조가 이번 인수 결정의 주요 동기"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으로 지정학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를 기록하고 있어, 분쟁의 중심지가 됐다. 오토 모빌리티 솔루션과 같은 소규모 사업체는 중국에 의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적지만, 대만에서 칩을 생산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르테스 CEO는 "풍부한 기술 혁신과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기반 로봇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치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전문 제조지식과 서구의 AI 개발을 안전하게 연결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