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AI 시대…고인된 성우 목소리, AI로 구현돼 세계적 인기 게임에 탑재돼
CD 프로젝트, 사이버펑크 2077 확장팩에 AI 활용 작고한 성우 목소리 재현…AI 알고리즘으로 학습
2023-10-13 유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에 세상을 떠난 성우의 목소리가 탑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인 'CD 프로젝트(CD Projekt)'가 신규 확장팩 ‘팬텀 리버티(Phantom Liberty)’에 고인이 된 배우의 목소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로 재현된 목소리의 주인공은 게임 내 등장인물 ‘빅터 벡터’를 연기한 배우 밀로고스트 레체크(Miłogost Reczek)이다. 밀로고스트 레체크는 폴란드의 인기 성우로 폴란드판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 역과 ‘더 위쳐’의 베스미어 역 등을 연기한 바 있다.
CD 프로젝트는 고인이 된 밀로고스트 레체크의 유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유족들이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당초 CD 프로젝트는 배우를 교체해 녹음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이러한 접근 방식이 이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AI로 대체했다고 했다.
이에 CD 프로젝트는 새로운 대사를 소화할 다른 성우를 고용했고, 레체크의 목소리처럼 들리기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CD 프로젝트의 현지화 책임자는 “이 방법으로 우리는 그의 연기를 게임에서 유지할 수 있었고, 빅터 벡터를 연기한 그의 영향에 경의를 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