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미나니가 만난 사람] 주한미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이민환 과학커뮤니케이터랩 대표의 현장 취재기 국내 대표 과학 유튜버·커뮤니케이터 지식인미나니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환경운동가 주도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 지구의 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그 주인공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의 도움으로 그를 만나 기후, 환경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히는 인왕산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대면했다.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초소 책방'으로 함께 걸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후, 환경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어떻게 영상으로 전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있어, 유튜브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이에 필자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국민의 역할, 그리고 국가 차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필자가 언제부터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봤다. 고대의 바이러스(미생물 등)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북극과 가까운 땅이 조금씩 녹으면서 묻혀 있던 고대 생명체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생태계 위기나 인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지, 과학커뮤니케이션에 매진할 계획이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인터뷰 中
지식인미나니 : 대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 유튜브에서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궁금합니다.
지식인미나니 : 저는 주로 현장을 찾아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과학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촬영하고, 연구자들을 인터뷰합니다. 마치 미니 과학 다큐멘터리 포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셨던 질문에 짧게 답변드리자면, 북극과 가까운 땅이 녹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생태계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기후 위기도 결국 과학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 콘텐츠 제작할 때 환경 보호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설명합니까?
지식인미나니 : 결국 소통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과 구독자들이 환경오염의 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직면한 환경오염 문제는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전달해야 합니다. 핵심은 시청자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 최근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ASIA-AQ)를 참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지식인미나니 : 과거에는 미세먼지 문제를 특정 국가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는 정확히 어떤 물질이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지 규명하는 연구입니다.
고도에 따라 공기 샘플을 채취해야 했기 때문에 비행기가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굉장했다고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