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목포 문화재야행 축제, 메타버스 플랫폼 '윌드'와 만나니 '즐거움·감동 두배'

목포 문화재 야행 축제 현장 방문해보니 스마트큐브 '윌드' 통한 이색 체험 '눈길'

2023-10-16     나호정 기자
목포 문화재 야행 축제 현장에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메타버스 체험' 부스를 찾았다. (사진=나호정 기자)  

"엄마 이거 보세요! 내가 그린 그림이 움직여요 너무 신기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1관 체험 부스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주말인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성황리에 진행된 '목포 문화재 야행' 축제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윌드(WILLLD)'를 활용한 이색 체험을 더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목포 문화재 야행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개화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인 목포에서 이뤄지는 근대 문화·전시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야제인 소야행을 뒤따르는 8가지 밤 컨셉으로 진행된 메인 문화제다. 

스마트큐브가 준비한 행사 부스에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 (사진=나호정 기자)

앞서 윌드는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스마트큐브(대표 임지숙)'가 자체 개발했다. 지난 2022년 정식 론칭 이후 전시회를 비롯 다양한 행사 가상공간에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전시 행사의 어려움을 겪던 업계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하면서 개발에 착수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목포MBC와 공동으로 추진해 가상공간에 목포 문화재 야행 행사 현장을 그대로 옮겼다.

무엇보다 루미나리, 미디어 파사드 등을 재현해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트큐브가 구성한 체험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놀거리가 제공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아바타로 활용돼 재미를 더했다. 이는 미리 준비한 증강현실(AR) 스캐너를 통해 즉시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나호정 기자)

참여자 중에는 아이를 동반한 한 가족이 가상공간에서 가족들의 소망을 담아 풍등을 날렸다. 아이 엄마 A씨가 "우리 지연이 여기서 풍등 날려볼 수 있어?"라고 묻자 A씨의 아들은 곧장 "응!"이라고 대답하며 풍등에 '우리 가족 항상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날려보냈다.

A씨는 "목포 문화재 야행 행사에서 이런 이색 체험이 있어 너무 즐거웠다"며 "내년 행사에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기뻐해서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됐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임지숙 스마트큐브 대표는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는 자신이 상상해왔던 것을 쉽게 반영할 수 있다"며 "윌드를 메타버스 지역 관광지로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