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노리는 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 Arm, 2025년까지 자체 'AI 칩' 개발
2024-05-13 유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소프트뱅크 소속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Arm)이 오는 2025년까지 AI 칩을 개발·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는 Arm은 2025년 봄까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위해 AI 칩 사업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양산은 2025년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자체 AI 칩을 개발하려는 행보는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의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혁명을 주도하는 위치에에 오르길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AI 칩의 초기 개발 비용은 수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비용을 소프트뱅크에서 부담하고, 양산 체제가 구축되면 Arm의 AI 칩 사업은 분사돼 소프트뱅크 산하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프트뱅크는 AI 칩 개발을 위해 대만 TSMC 등 위탁 제조업체와 논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컴퓨팅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9억6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전역에 자체 개발 칩으로 구동되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