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 실시간 촬영, 응급 환자에 의약품 전달…미국에선 드론이 경찰 보다 먼저 출동한다

2024-05-24     진광성 기자
(사진=브링크)
(그래픽=브링크, 편집=AI포스트)

뉴욕 경찰(NYPD)이 911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드론이 곧바로 출동해 현장을 중계하고, 응급 환자 발생 신고에는 의약품을 전달해주는 시민 안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경찰국은 지난해 인공지능(AI) 드론을 대거 투입했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경찰의 감시 능력을 높이고, 911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뉴욕 경찰국은 여러 미국의 드론업체의 드론을 구입 및 배치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기업 브링크(BRINC)와의 협업이 눈길을 끈다. 브링크의 AI 드론이 뉴욕 내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경찰관을 파견하지 않고도 신고 전화의 약 25%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드론이 의약품을 배달하거나 사람의 개입이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그래픽=브링크, 편집=AI포스트)
(그래픽=브링크, 편집=AI포스트)

브링크 드론에는 여러 대의 고화질 카메라와 부상당한 사람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열 센서가 탑재돼 있다. 드론에는 기관 표시, 빨간색·파란색 조명 등을 장착할 수도 있다. 드론은 범죄 현장에서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중앙 지휘소의 운영자, 현장 경찰 등에게 중요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브링크 드론 가운데 앞쪽에 드릴이 장착돼 있는 모델도 있다. 유사시 용의자 체포 등을 위해 창문을 부술 수 있다. 블레이크 레스닉(Blake Resnick) 브링크 CEO는 "브링크의 목표는 대응 시간을 단축시키고, 결과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공공 안전 환경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브링크, 편집=AI포스트)

한편 뉴욕 경찰국은 현재 85대의 드론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중 규모 측정, 친팔레스타인 시위 촬영 및 감시, 형사 고발 증거로 영상 촬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드론이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