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접착제를 넣으라고?…AI 검색 요약 기능 출시 하자마자 망신살 뻗친 구글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서 'AI 오버뷰' 발표 출시 하자마자 황당한 답변 오류 발생 보고돼

2024-05-25     조형주 기자
(사진=이디오그램)

구글이 최근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한 검색 서비스인 'AI 오버뷰'가 공개되자마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를 탑재해 질문을 넣으면 관련 정보를 요약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지만, 엉뚱한 답변을 한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구글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의 엉뚱한 답변을 지적하는 게시글이 엑스(X)에 다수 게재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구글 AI 오버뷰에 '치즈가 피자에서 잘 달라붙지 않는다'라고 검색했고, 이에 대해 AI는 '무독성 접착제를 1/8컵 넣으세요'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게시글을 쓴 이용자는 엑스를 통해 이 같은 오류를 전하며 "11년 전 레딧에 게시된 유머글을 학습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당시 레딧에 쓰여진 게시글을 살펴보면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게 하기 위해서는 소스에 접착제 1/8컵을 섞어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피자에 치즈가 달라붙지 않는다' 라는 질문에 구글 AI 오버뷰는 '접착제 1/8컵을 넣으세요'라고 답했다. 오른쪽 사진은 11년 전 레딧에 게시된 유머글. (사진=Peter Yang X)
'돌을 몇 개나 먹을까'라는 질문에 AI 오버뷰는 '하루에 최소 작은 돌 하나씩 먹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사진=Kris Kashtanova X)

이외에도 엑스를 통해 다양한 오류들이 보고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AI 오버뷰에 '돌을 몇 개나 먹을까?'라고 질문했고, 'UC 버클리의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작은 돌 하나를 먹어야 한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같은 환각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해 구글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 측은 "문제의 답변은 극히 드물고 대다수 사람의 경험을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초기 단계이지만, 테스트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의문이다"라며 "과열되는 AI 서비스 경쟁으로 너무 섣불리 기능을 출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