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정치 사상 학습시킨 ‘AI 챗봇’ 나왔다…시진핑 우상화 열올리는 中

중국어·영어로 대답 가능

2024-05-28     유진 기자
(사진=미드저니)

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12권 이상의 책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리드라이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최고 인터넷 규제기관인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최근 시진핑 주석의 정치 철학과 공산당 발표 내용 등에 기반한 LLM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이른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학습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는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의 공산당의 지침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특히 AI 모델은 시진핑 주석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12권 이상의 책을 학습했다고 한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AI 모델에 대해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고, 질문하면 답을 해주고, 영어로도 번역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 내의 서버에 생성됐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한적 출시는 중국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해 시민핑 국가주석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시진핑 사상과 철학 학습을 통한 '시진핑 우상화'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