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아틀라스'에서 AI와 혈투 벌이는 제니퍼 로페즈…그녀가 바라본 AI는?
"AI 기술 무섭다…모든 가능성을 열고 생각해야"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화학 무기를 사용하거나, 기술이 고도화돼 터미네이터 영화의 ‘스카이넷’과 같은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재로서 미래 모습에 대해 단언(斷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인류가 예측하는 어두운 미래에다 작가적인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 넷플릭스 신작 '아틀라스(Atlas)'다.
영화 '아틀라스'는 AI를 극도로 불신하는 대테러 분석가 '아틀라스 셰퍼드'가 로봇 반역자들을 체포하러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아틀라스 셰퍼드' 배역은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면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가 맡았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AI '할런'은 인류를 향한 테러를 벌인다. 전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당초 AI 할런은 인류를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오히려 인류를 공격하고 지구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아틀라스 셰퍼드는 다른 AI인 스미스와 힘을 합쳐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제니퍼 로페즈가 연기한 '아틀라스 셰퍼드'는 결국 AI를 통제하고 진압하기 위해 AI와 손을 잡는 상황에 처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평점 사이트 상에서 평가가 그리 높진 않다. 그러나 영화의 상황 설정만 놓고 본다면 인류가 현재 걱정하고 있는 일들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이라는 평가다.
인류를 위해 개발된 영화 속 AI 할런은 현실 속 생성형 AI와 같다는 의견이다. 현재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향후 거대언어모델(LLM)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AI와 싸워본 배우 제니퍼 로페즈는 AI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27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Variety)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니퍼 로페즈는 로스앤젤레스 시사회에서 "이 영화가 AI가 어떻게 잘못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AI가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도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이 경험한 딥페이크 광고 피해를 입었다며 "AI는 정말 무섭다. 우리 얼굴을 훔쳐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니퍼 로페즈는 "AI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 아틀라스는 양쪽의 측면을 잘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