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공개된 줄도 몰랐다"…前 오픈AI 이사가 털어논 샘 알트만 축출 배경

챗GPT 출시, 오픈AI 이사진도 몰랐다 헬렌 토너 前 이사, 축출 배경 털어놔

2024-05-30     조형주 기자

지난해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가 닷새 만에 복귀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샘 알트만 복귀와 함께 CEO 축출을 주도했던 이사회 구성원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례를 찾기보기 힘들 정도의 이례적인 일이다. 

오픈AI의 전 이사 헬렌 토너. (사진=TED Talks X)

당시 알트만 CEO는 이사 중 한 명인 헬렌 토너(Helen Toner)와 의견 대립이 있었고, 이후 그를 이사회에서 제외하려다 거꾸로 축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만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데 몰두했고, 몇몇 이사회 구성원들은 'AI 안전'을 우선시 했다. 샘 알트만은 축출 사태 이전에도 이사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사진들이 회사를 떠났고, 샘 알트만은 당시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과 함께 기술 고도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AI 안전성 및 보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샘 알트만 축출을 주도했던 오픈AI의 전 이사 헬렌 토너가 사실상 쿠데타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털어놔 이목을 끈다.

29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전 이사 헬렌 토너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2022년 11월 챗GPT가 세상에 나왔을 때, 이사회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다"라며 축출 사태를 주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헬렌 토너는 당시 이사회가 샘 알트만을 신뢰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픈AI의 전 이사 헬렌 토너. (사진=헬렌 토너 X)

헬렌 토너는 "샘 알트만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한 사실을 이사회에 알리지 않았다"라며 "여러 차례 회사의 공식적인 안전 프로세스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수년 동안 반복되자 알트만에 대한 이사회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헬렌 토너는 전했다. 

헬렌 토너의 폭로에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는 성명을 통해 "토너가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실망했다"라면서 "이전 이사회의 (알트만 축출) 결정은 제품 안전 또는 보안, 개발 속도, 재정, 투자자, 고객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진술에 관한 우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렛 테일러는 의장은 "95% 이상의 직원이 알트만의 복귀를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가 무너지는 것을 직원들은 원치 않았고, 알트만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에 대다수의 직원들이 알트만 복귀를 원했다라는 게 헬렌 토너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