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로봇팀 부활시킨 오픈AI…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LLM 개발 전망
4년 전 해체됐던 오픈AI의 로봇팀이 부활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앵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로봇공학(Robotics)팀을 만들고 핵심 연구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로봇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를 제작하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두뇌 역할을 할 AI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 공학 분야는 오픈AI의 초기 주요 연구 분야였다. 그러나 AI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막대한 비용이 요구됐고 훈련데이터도 부족했다. 그러다 2020년 10월 오픈AI는 로봇팀을 해체하고 연구원들을 다른 프로젝트에 재배치했다.
4년이 지난 현재, AI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고 로봇 응용 분야의 전망이 점점 밝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픈AI도 다시 로봇 분야에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년 동안 오픈AI는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피규어 AI, 1X 테크놀로지, 피지컬엔텔리전스 등 여러 로봇 개발 기업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또 오픈AI는 올해 초 피규어 AI과의 협업을 통해 '피규어 01'에 자사의 AI 기술을 탑재한 바 있다. 오픈AI의 부사장이자 초기 로봇공학 팀의 일원이었던 피터 웰린더(Peter Welinder)는 "항상 로봇공학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 왔다”며 “피규어와의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대규모 다중 AI 모델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탐구할 수 있는 길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로봇 본체 개발을 파트너에게 맡기고, 오픈AI가 로봇의 두뇌인 AI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오픈AI의 채용 공고에는 LLM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직위의 책임에 '새로운 모델 아키텍처 탐색'이 포함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특성에 맞춘 새로운 모델을 설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픈AI가 로봇 분야에 다시 뛰어든 것을 놓고 업계는 "기술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AI와 로봇의 통합 및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