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게섯거라!…美 AMD, 차세대 AI 가속기·프로세서 공개

2024-06-04     유진 기자
리사 수(Lisa Su) AMD CEO. (사진=AMD Youtube)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대만에서 새 인공지능(AI) 칩을 발표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AI는 AMD의 최우선 과제이며, AI가 사실상 모든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사 수 CEO는 "컴퓨팅 시장의 모든 부분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업계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시기의 시작에 서 있다"라면서 차세대 AI 노트북용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선보였다. AMD는 데스크톱용 차세대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비자 PC 프로세서"라고 소개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MD Youtube)

두 라인 모두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AMD가 4월에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인 노트북용 라이젠 프로 8040과 데스크탑용 라이젠 프로 8000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것이다. AI 칩 회사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 빠르고 강력한 프로세서를 출시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이날 리사 수 CEO는 최신 첨단 가속기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인스팅트 MI350 시리즈는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인스팅트 MI400 시리즈는 2026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인스팅트 MI350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AI 추론 성능이 최대 35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어떤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엔디비아의 라이벌로 꼽히는 AMD는 엔비디아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GPU는 엔비디아, CPU는 인텔과 AMD가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데이터를 연산해내는 엔비디아의 GPU가 AI 개발의 필수 제품이 됐다. 

세계 GPU 시장에서 2위로 평가받는 AMD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 생태계를 흔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점유율 80%, AMD는 2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AMD는 다수의 GPU 개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엔비디아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