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힘주는 이베이…"AI로 판매자 편의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 질 높인다"

2024-06-11     조형주 기자
(사진=이베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 서비스, 플랫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 기술로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해 판매자와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다. 

이베이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판매 상품 이미지를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과 같은 고품질 사진으로 바꿔주는 AI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명 '배경 향상' 기능을 사용하면 실제 판매 상품만 남겨둔 채, 새롭게 생성된 배경 이미지를 선택하고 교체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미국, 영국, 독일의 아이폰 운영체제 iOS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에게 먼저 제공된다. 향후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게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베이 판매자들은 그동안 상품 사진의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흰색 배경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했다. 

상품 사진 배경을 바꿔주는 기능. (사진=이베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광고에 나올 법한 사진이 이른바 'SNS 감성' 사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고품질 이미지를 찍기 위해서는 비용이나 시간이 투입돼야 하고, 판매자가 직접 촬영하기에 난이도도 높다. 이베이의 '배경 향상' 기능을 통해 판매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베이가 AI 기능을 서비스에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베이는 지난 4월 고객의 쇼핑 기록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룩 쇼핑' 섹션을 신설했다. 고객이 상품을 더욱 많이 구매할수록 AI는 더 개인화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고객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AI가 개인 맞춤형 패션을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이베이)

'룩 쇼핑' 섹션에 보여지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의상에 대한 영감을 보여주고,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개인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이 포함된 의상이 제공된다. 이 기능은 '이베이.ai'에 의해 구동된다. 지난 180일 동안 최소 10개의 패션 아이템을 본 적이 있는 고객에게 표시된다. 

이베이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판매 가능한 광범위한 재고를 고객에게 노출시키고, 더 많은 판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해당 기능에 더 많은 개인화 요소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베이는 지난해 말 모바일 앱에 판매자가 사진을 올리면 AI가 상품설명을 자동 생성해주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매지컬 리스팅. (사진=이베이)

이베이가 도입한 '매지컬 리스팅'(Magical listing) 기능은 판매자가 모바일앱에서 상품 판매 등록을 할 때 올린 사진을 토대로 AI가 제품 설명을 영어로 작성해준다. 판매자는 자동 완성된 상세 설명을 그대로 등록하거나 원하는 설명을 수정·추가해 간편하게 상세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AI는 판매자와 상품에 따라 맞춤형 설명 생성을 지원한다. 이베이 관계자는 "한국 판매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AI 기술도입 및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