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엔비디아 주가, 10배 더 오른다”…근거 있나?

2024-06-12     유진 기자
(사진=이디오그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0배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지난 1년간 287% 폭등해 10대1 액면 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2년 이내 또다시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2019년 5월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33달러(약 4만 5천원)에 불과했다. 

생성형 AI 열풍이 불며 주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지난해 5월 실적 발표 이후 287%가 뛰면서 1200달러(약 165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찍으며 애플을 꺾고 MS에 이어 시총 2위에 등극했다. 

2019년부터 분기별 엔비디아 주가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네이버 증권)

이후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을 단행하면서 현재 주가가 120달러(11일)에 거래되고 있다. 포브스는 10대 1 액면 분할 전 수준인 1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브스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을 몇 가지 제시했다. 

우선 빅테크 기업에 이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각국 정부가 AI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며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민간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가 각국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거래에 돌입할 경우, 막대한 매출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는 것. 

국가간의 AI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앞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중론이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사진=엔비디아 블로그)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 때 지난 분기 매출이 260억 4000만 달러(약 36조 원)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46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한 결과다.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거품'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AI 칩 수요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매출로써 입증한 셈이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주당 순익은 461% 각각 급증했다. 실적 발표 때마다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포브스가 주목한 세 번째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만을 방문해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차세대 칩 '블랙웰’에 이어 차차세대 인공지능 전용칩 ‘루빈’까지 발표했다. AI 칩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GPU를 내놓고, 판매하는 젠슨 황의 능력은 매우 가치있다는 것이 포브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