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년 넘게 '한 우물'판 코딩 중독자에게 듣는 LLM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2024-06-12     유형동 대표·발행인
(사진=리코멘드)

'서점가'에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챗GPT 등장 이후 AI 관련 서적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책의 주제도 다양하다. 미래의 동향을 전망하거나, AI 도구 활용법을 안내하는 등 광범위한 내용이 다양한 책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전공자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IT 분야 도서가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판매 흐름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고 대다수의 AI 도서들이 대중서(大衆書)가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까지도 자기계발서나 소설, 에세이 등이 서점가에서 굳건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서점가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한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골빈해커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진중 작가의 신작 '개념 이해로 시작하기 좋은 최고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의' 이야기다. AI·IT 관련 서적이 종합 베스트 순위에 진입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며칠 전 99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오늘(12일) 기준으로 6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사진=리코멘드)

기자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전문 언론사 AI포스트(AIPOST)를 창간하며 'AI 대중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AI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김진중 작가의 책의 순위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분야는 다르지만, AI 업계에서 활동한다는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지나 보다. 

김진중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상식과도 같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기초 개념부터 실습까지 누구나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집필했다. 김 작가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골빈해커로 활동하고 있다. 코딩이 취미이자 특기이며, 20년 넘게 매일 코딩을 하며 살고 있단다. 

(사진=리코멘드)

김 작가는 야놀자 개발 총괄,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 원티드랩 생성 AI팀 리더를 거쳐, 현재 AI 스타트업인 플레이모어 AI의 창업자이자 CTO로 근무하고 있다. 패스트캠퍼스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웹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IT 업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김 작가는 LLM 제품을 정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LLM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사례들이 다수 담겼다. 적절한 프롬프트를 활용한 '유튜브·블로그 제목 다듬기' '영어 단어장 만들기' '채용 인터뷰 질문 생성하기' 등 실생활에 곧바로 접목할 수 있는 사례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나아가 상용화를 위한 LLM 서비스 개발 노하우도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김 작가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를 예단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 인류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방출한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저자인 정지훈 DGIST 겸임교수는 이 책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단순히 프롬프트 템플릿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는 게 이 책의 진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