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GPT 빌더'로 만든 'AI 챗봇', 다음달 모두 삭제된다

MS, 맞춤형 챗봇 만드는 '코파일럿 GPT 빌더' 서비스 중단키로

2024-06-13     진광성 기자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복잡한 코딩 없이 채팅만으로 간편하게 맞춤형 챗봇을 제작할 수 있는 '코파일럿 GPT 빌더(Copilot GPT Builder)' 서비스를 접는다. 출시한지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일(현지시간) 코파일럿 프로에서 제공하는 코파일럿 GPT 빌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파일럿 GPT 빌더는 코파일럿 프로 구독자를 위해 MS가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 핵심이 되는 기능으로, 지난 3월 출시됐다. 

7월 10일부터 코파일럿 프로에서 GPT를 생성하는 기능이 단계적으로 중단되고, 10일부터 14일까지 MS와 사용자들이 생성한 모든 GPT 관련 데이터가 삭제될 예정이다. 자신이 만든 챗봇에 더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더불어 GPT 모델과 함께 수집된 데이터도 모두 삭제된다. 

MS는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소비자 코파일럿 확장성에 대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핵심 제품 경험의 우선 순위를 지정하는 동시에 개발자 기회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MS는 GPT에 대한 초점을 상업 및 기업 시나리오로 전환하고 소비자 코파일럿에 대한 노력을 중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쉽게 말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GPT 빌더는 삭제되지만, 나머지 코파일럿 프로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핵심 기능이 제거됨에 따라 구독료도 낮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가격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MS 대변인은 "코파일럿 프로의 가격을 낮출 계획은 없다. 가속화된 성능, 디자이너를 사용한 더 빠른 AI 이미지 생성 등 고객에게 최고급 모델에 대한 우선 액세스를 제공하며 가치를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GPT 빌더 삭제 조치로 월 20달러에 달하는 코파일럿 프로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가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