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들이받은 '웨이모 로보택시'…올해만 벌써 두 번째 리콜

2024-06-13     조형주 기자
(사진=웨이모)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무인택시)가 승객을 태우러 가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차량은 비어 있었고, 다행히도 다친 사람도 없었다. 웨이모는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콜을 진행했다. 

한 웨이모 로보택시는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골목을 지나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시속 12km로 달리던 로보택시는 기둥과 부딪혀 경미하게 파손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웨이모는 672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골목길의 모서리를 고려하지 못한 오류 등을 수정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리콜이다. 지난 2월에는 피닉스에서 두 대의 로보택시가 사고 처리 중이던 견인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진=웨이모)

또 웨이모는 충돌 및 교통 위반을 포함한 24건 이상의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웨이모 택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웨이모는 업계에서 가장 느리게 움직이고, 문제를 덜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크루즈의 경우 지난해 10월 다른 차량에 치인 보행자를 택시가 끌고 가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무인택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를 8월 8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GM 차량과 웨이모의 로보택시에다 테슬라까지 로보택시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