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웃어줘"…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들을 위한 '이색 아이템', 美 펀딩 사이트서 인기몰이

착용자 표정 인식, 표현하는 '이색 마스크' 자폐증 환자 "마스크 쓰고 활짝 웃었다"

2024-06-14     진광성 기자
(사진=쿠디)

착용자의 감정을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주는 이색 아이템이 화제다. 디지털 LED 안면 마스크인 '쿠디 마스크(Qudi Mask) 2'가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후원 목표액을 조기 달성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쿠디가 개발한 '쿠디 마스크'는 199개의 스마트 LED 픽셀로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 눈과 입모양을 표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LED 안면 마스크라고 쿠디는 소개했다. 착용자가 말할 때는 LED로 표현된 입이 함께 움직인다. 고개를 끄덕이면 '예(Yes)',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 '아니오(No)'라는 문구가 마스크에 표시된다. 

큰 눈과 눈썹을 통해 30가지 이상의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마스크는 몇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화려한 LED 패턴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할 수도 있고, 음악에 맞춰 표정을 짓는 모드도 제공된다. 

(그래픽=쿠디)
(그래픽=쿠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맞춤형 표정도 설정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김서림 방지 렌즈로 제작돼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쿠디 마스크 2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후원 목표액을 조기 달성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저 이벤트용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기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자폐증이 있는데, 편안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제품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틱톡,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인기다. 제품을 구매한 한 크리에이터는 "틱톡 콘텐츠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겠다"라고 밝혔다. 쿠디 마스크는 킥스타터 펀딩 사이트에서 12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