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련 비용, 3년 뒤면 100조원 훌쩍 넘을 것"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주장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3년 뒤 인공지능(AI) 학습 비용이 1000억 달러(약 138조 2800억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리오 아모데이는 최근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AI 모델 훈련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는 "오픈AI GPT-4o와 같은 현재 모델은 훈련하는데 1억 달러(약 1378억원)가 들어가지만, 3년 안에 이 비용이 100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성형 AI가 갑자기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이가 차근차근 학습하듯이 점진적으로 AGI에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모델이 매년 10배 더 강력해진다면, 이를 훈련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도 10배 더 강력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하드웨어는 AI 훈련에서 가장 큰 비용 요인이 될 수 있어, 훈련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오픈AI는 챗GPT 개발에 엔비디아 H100 등 AI 칩을 3만개 가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오 아모데이는 "현재 훈련 중인 모델은 10억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2027년 쯤이면 100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그 때쯤이면 대부분의 면에서 인간보다 나은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가 이끄는 앤트로픽은 오픈AI 경쟁사로 불리며, 최근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작업 속도, 추론 능력 등에서 GPT-4o 등과 같은 경쟁 모델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