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반도체 초호황' 대만, 2028년 백만장자 47% 폭증
2024-07-12 조형주 기자
4년 후 전 세계에서 대만의 백만장자(14억 이상의 자산가)가 가장 높은 비율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인 데다 부유한 외국인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글로벌 자산보고서 2024'에 따르면 4년 후 전 세계 56개국 중 52개국에서 백만장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56개국 가운데 대만이 백만장자 증가율 1위 국가로 꼽힌다.
대만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8만 8799명에서 2028년 115만 8239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새 47%가 늘어나는 셈이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부유한 신흥 부자들이 탄생하고, 대만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백만장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8년 미국과 중국, 한국 모두 백만장자 수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가별 백만장자 수는 미국의 경우 2542만명, 중국 650만명, 한국 164만 3799명으로 예상했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이례적으로 백만장자 수가 줄어드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폴 도노번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백만장자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였지만, 세계적 부의 구조적 격변이 영국의 부자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