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내년부터 공장 배치…"판매는 2026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회사 내부 공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high production)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옵티머스 로봇이 올해 말까지 테슬라의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 전 언급했던 시기보다 공장 투입이 늦춰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본의 혼다와 현대자동차의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몇 년 동안 개발해왔다. 기업들은 잠재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물류와 창고, 제조와 같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용도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듬해 테슬라는 '테슬라 AI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당시 옵티머스가 상자를 옮기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등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손바닥으로 합장하는 요가 '나마스테' 동작을 취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하는 등 동작을 수행했다. 로봇은 매년 눈부시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월에는 옷을 개는 영상이 공개되며 가정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제 산업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갖춘 로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라며 "거대언어모델 등 생성형 인공지능까지 탑재되고 있어 산업 현장 투입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