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규제당국, '구글-앤트로픽 파트너십' 조사 착수…"시장 경쟁 저해 우려"

2024-07-31     진광성 기자
(사진=미드저니)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계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파트너십이 합병에 해당할 경우 시장의 경쟁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국(CMA)은 알파벳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이 합병에 해당하는지, 영국 시장 경쟁에 해를 끼치는지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2021년 경쟁사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AI 기업이다. 안전한 AI 구현을 목표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설립 이래 100억 달러(약 13조 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구글은 23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를 조달했다. 

(사진=앤트로픽)

규제기관들은 이러한 투자가 공식적으로 회사를 인수했을 시 발생할 수 있는 규제들을 피하면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앤트로픽 측은 "우리는 독립적인 회사다.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투자자와의 관계는 기업 지배 구조의 독립성이나 자유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CMA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