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사륜입니다"…中 유니트리 2세대 로봇개, 장애물 넘고 재롱도 부린다

2024-08-01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유니트리)

중국 내 대표 로봇기업인 유니트리(Unitree)의 사족 보행 로봇 '고2(Go2)'가 거리를 달리고 장애물을 넘는 영상이 공개됐다. 기존 사족 보행 로봇과 달리 네 발에 바퀴가 달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트리는 30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유니트리 '고2'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2는 다리에 바퀴가 달려, 마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것처럼 이동한다. 

(그래픽=유니트리)

난간을 뛰어넘고 물구나무를 서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 트렁크에서 스스로 내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고2에는 초광각 라이다와 비전 카메라가 탑재됐다. 배터리는 충전당 최대 4시간 동안 지속된다. 

유니트리 측은 바퀴가 달렸음에도 기존 사족 보행 로봇처럼 어려운 지형을 이동할 수 있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대 탑재량은 3kg이며, 무게는 18kg이다. 야간 임무를 위해 전면에 조명이 달려 있다. 언어모델이 탑재돼 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유니트리)
(그래픽=유니트리)

중국 대표 로봇기업인 유니트리는 이족보행 로봇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으로 호두를 깨고, 식빵을 굽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납땜도 해내며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유니트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차세대 로봇공학", "바퀴를 탑재하니 더욱 효율적", "놀라운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니트리는 자사의 로봇이 산업 현장, 긴급 구조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언어모델까지 탑재되고 있어, 일종의 AI 비서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