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드론으로 상어 모니터링…출몰 즉시 자동으로 '대피' 문자 전송   

2024-08-01     유진 기자
(사진=베니오프 해양과학연구소)
(그래픽=베니오프 해양과학연구소)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으로 상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속속 진행 중이다. 사람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상어를 찾는 것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상어를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베니오프 해양과학연구소는 샤크아이(SharkEy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샤크아이는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상어를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다. 

상어가 발견되면 지역 구조대원과 서핑 매장 관계자, 서핑 레슨을 받는 어린이들의 부모들에게 '대피' 경고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간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어를 빠르게 포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드론을 활용해 인간 조종사들이 화면을 보고 상어를 찾는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바닷속 물체가 상어인지 해초인지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다반사였다. 샤크아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진들은 드론 영상들을 활용해 상어의 행동을 AI 머신러닝 모델에게 학습시켰다. 

(그래픽=베니오프 해양과학연구소)

이에 AI가 사람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상어를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사고는 국내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건 이상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초기 테스트에서 AI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하고 있고, 때로는 인간이 놓친 상어도 감지한다고 말했다. 샤크아이는 연구자들이 수정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앱 형태로 보급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