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도 가뿐…독일 로봇 기업 뉴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독일 로봇 제조기업 뉴라(Neura)가 옷을 다리고, 상자를 옮기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4NE-1'을 공개했다. 로봇은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됐다고 알려졌다.
뉴라는 30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4NE-1'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4NE-1은 다리미를 들고 옷을 다리고 오이를 써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물건을 집어 정리하고, 옷을 옷걸이에 걸기도 한다. 영상에는 로봇을 작동하기 위한 시뮬레이션과 이를 기반으로 로봇이 실제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이 업로드되자 누리꾼들은 "독일의 휴머노이드, 성공하길 바란다", "실시간으로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NE-1은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시그라프 2024에서 엔비디아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됐다. 뉴라는 엔비디아 프로그램에 조기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기업 중 하나다. 여기에는 1X, 보스턴 다이내믹스, 림엑스 다이내믹스 등 기업들도 포함됐다.
뉴라 설립자인 데이비드 리거는 "엔비디아의 첨단 기술과 플랫폼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뉴라의 혁신적인 인지 로봇 솔루션을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파워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계를 더욱 빠르게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를 비롯 엔비디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다양한 로봇들이 속속 공개될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에런 손더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에서 가능한 것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엔비디아의 프로그램은 최고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다음 AI 물결은 로봇공학이며 가장 흥미로운 개발 중 하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라며 "우리는 엔비디아 로봇 스택 전체를 발전시켜 전 세계 휴머노이드 개발자와 회사가 필요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 가속 라이브러리 및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액세스를 개방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