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 만에 '10초 분량 영상' 뚝딱…영상 AI 스타트업 런웨이, '젠-3 알파 터보' 공개

2024-08-02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런웨이)

런웨이가 새로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젠-3 알파(Gen-3 Alpha)'를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젠-3 알파 터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7배나 빠르게 영상을 제작한다고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런웨이가 현재 서비스하는 '젠-3 알파'보다 더 빠른 버전인 '젠-3 알파 터보'를 선보인다. 런웨이는 자사 SNS 채널을 통해 '젠-3 알타 터보'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7배나 더 빠르게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Cristóbal Valenzuela) 런웨이 공동 창립자이자 CEO는 "젠-3 알파 터보를 활용하면 11초 만에 10초 분량의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 모델이 91초 만에 영상 하나를 만드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 제작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그래픽=런웨이, 편집=AI포스트)
(그래픽=런웨이, 편집=AI포스트)

피카랩스, 소라 등 AI 영상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런웨이는 빠른 영상 제작 속도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버에서 실행하기에 더 간단하고 컴퓨팅 부담이 적은 모델로 구축해 비용을 더 저렴하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비용을 낮추되, 이용량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젠-3 알파는 생성된 비디오 1초마다 10크레딧이 소모되고, 이전 모델인 젠-2 모델은 1초당 5크레딧의 가격이 책정됐다. 젠-1 모델은 1초당 14크레딧으로 가장 비싸다. 이번에 출시되는 젠-3 알파 터보 모델은 1초당 최소 5크레딧에서 7크레딧 가량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런웨이는 최근 자사의 AI 모델 학습에 유튜브 동영상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404미디어는 런웨이가 무단으로 활용한 유튜브 채널 목록에 더 버지, 로이터, 와이어드 등 뉴스 매체의 채널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