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출시 전 미국 정부의 안전 검사 받는다…샘 알트만 "조기 접근 권한 제공"

2024-08-03     조형주 기자
(사진=미드저니)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기 전 미국 정부의 안전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차기 모델 GPT-5도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안전 검사를 받을 전망이다. 

샘 알트만 CEO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안전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업데이트'라는 글을 1일(현지시간) 게시했다. 샘 알트만은 "오픈AI의 컴퓨팅 리소스의 최소 20%를 회사 내 안전을 위한 노력에 할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트만은 "차기 AI 모델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인 AI 안전 연구소(US AI Safety Institute)와 협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델을 정식 출시하기 전에 미국 정부에게 안전 검사를 받겠다는 의미다. 

(사진=샘 알트만 X)

미국 AI 안전 연구소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AI 콘텐츠 규제에 관한 첫 행정 명령을 발표한 이후 구성됐다. 사실 오픈AI의 기술 안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AI 안전 연구를 책임지는 핵심 인력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면서 '영리화'에만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5월 자체 '안전 및 보안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알트만은 엑스를 통해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모든 회사에 중요하지만, 특히 우리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몇 달 간 내부 대화방을 해킹당했음에도 이 사실을 법 집행 기관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회사 비방 금지'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강요하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랬던 오픈AI가 제품 출시 전 안전 검사를 받겠다며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