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생성 AI 기술로 135억 따냈다…스탠퍼드대서 만나 '창업결의'
오픈AI의 소라(Sosa), 런웨이의 젠-3(Gen-3)를 비롯 여러 스타트업들의 모델이 속속 출시되며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데모 영상을 공개하는 등 기업들이 떠들썩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입지를 다지며 이용자들을 모으는 기업이 있다.
AI 스타트업 헤드라(Hedra)의 이야기다. 헤드라는 스탠포드 박사 출신인 마이클 링겔바흐(Michael Lingelbach)와 알렉스 버그만(Alexander Bergman)이 지난해 설립한 기업이다. 헤드라는 캐릭터-1(Character-1)라는 영상 생성 AI 모델을 개발했다.
시장에서 가장 빠른 비디오 기반 모델이라는 게 헤드라의 설명이다. 마이클 링겔바흐와 알렉스 버그만은 스탠포드대 박사 과정 중 만났다. 두 사람은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을 거치며 AI의 부상을 직접 체감했고, 엄청난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한다. 이후 공동 창립자들은 제작자, 기업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이들이 만든 '캐릭터-1'는 사진과 음원만으로 사실적인 입모양과 얼굴 움직임을 담은 영상으로 변환한다. 예컨대 나레이션 파일과 크리에이터의 이미지를 주면 AI 아바타가 대신 영상에 등장하는 셈이다. 이 외에 목소리와 캐릭터를 선택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사람이 대사를 읽어주는 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다.
헤드라의 캐릭터-1을 통해 현재까지 35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160만 개 이상의 비디오를 생성했다. 유튜브용, 교육용 등 다양한 용도의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술의 완성도는 소라, 런웨이 등과 비교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활용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헤드라는 인덱스 벤처스, 앤드리슨 호로위치 등 유명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 e러닝 비디오 제작을 가속화해 콘텐츠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헤드라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