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수익은 못 내지만"…미스트랄 AI 창업자가 밝힌 LLM 기업의 수익화 방안
프랑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는 삼성,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외부 투자뿐만 아니라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아서 멘쉬(Arthur Mensch) 창업자는 가성비 높은 유럽형 AI 모델을 만들어 오픈AI와 구글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미스트랄 AI는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인 '코데스트랄'을 비롯 믹스트랄, 미스트랄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였다.
미스트랄 AI는 대부분의 LLM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만큼 돈을 쓰지 않고도 준수한 성능의 LL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료로 기술을 개방하는 미스트랄 AI는 어떻게 돈을 벌까.
아서 멘쉬 창업자는 4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AI 인재 유치, 수익 창출 계획, 유럽의 AI 생태계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아서 멘쉬 창업자는 "대부분 컴퓨팅 분야에 쓰고 있다. 최전선에 있는 모델을 얻기 위해 초기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서 멘쉬 창업자는 현재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서 멘쉬 창업자는 "우리가 해야 할 투자는 상당히 크다. 이제 막 설립한 지 1년이 된 스타트업이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수익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아서 멘쉬 창업자는 "미스트랄 AI의 사업 모델은 프런티어 모델을 구축해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철저히 개발자들에게 초첨을 맞춘 플랫폼을 제공해 돈을 벌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모델 효율성에도 초첨을 맞추고 있다. 특정 추론 능력을 활성화하고, 모델을 가능한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미스트랄이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 '미스트랄 라지2'의 경우 기존 오픈소스와 다르게 배포되고 있다.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라이선스를 필요로 한다. 이처럼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은 뒤 일부 결제가 필요한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아서 멘쉬 창업자는 "AI 세계에서 가장 자본 효율적인 회사가 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서 멘쉬 창업자는 2020년까지 구글 딥마인드에서 근무했다. 핵심 인력들 대다수가 딥마인드와 메타에서 근무한 AI 연구원들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스트랄 AI를 두고 "프랑스의 천재 기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