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7월 매출 전년보다 45% 급증…"AI 칩 수요 지속"

2024-08-10     조형주 기자
TSMC 연구소 내부. (사진=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칩 수요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의 올해 7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44.7% 증가한 2569억 5000만 대만달러(약 10조8279억원)로 집계했다. 지난 20개월 동안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폭을 기록한 달이다. 

TSMC는 지난달 연간 매출 증가율이 기존 최대 전망치인 2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은 예상치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TSMC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3·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웨이저자 회장은 "2025년까지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2026년 공급 부족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