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립영웅, AI 만나 한복 입고 '빙그레'…13년째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지원하는 '착한기업' ②

2024-08-11     유형동 수석기자
2019년부터 빙그레를 이끌어온 전창원 대표이사 사장. (사진=빙그레)

서로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1945년 8월 15일,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영웅들은 빛을 보지 못한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79년이 흘러서야 영웅들은 수의(囚衣)를 벗고, 고운 한복을 입게 됐다. 

'착한기업' 빙그레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이야기다. AI로 독립영웅들에게 광복을 선물한 빙그레의 진심(眞心)에 국민들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빙그레 광고기획팀 전혜성 프로에게 '처음 입는 광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암울했던 식민지 시절, 민족혼을 일깨운 지식인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은 평소 자주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안창호 선생은 ‘갓난 아기의 방그레’, ‘젊은이의 빙그레’, ‘늙은이의 벙그레’로 웃음의 종류를 나눴다. 그리고 이 웃음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진=도산 안창호 기념관)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으로 유명한 '착한기업' 빙그레의 사명은 안창호 선생의 '빙그레 사상'에서 유래했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기여자로서 좋은 제품을 통해 국민에게 기쁨과 즐거운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도산과 같은 꿈을 꾸고 싶다'는 빙그레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로 독립영웅들에게 새로운 한복을 선물했다. 독립영웅들의 새로운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자 각종 포털,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에서 빙그레를 향한 폭발적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다. 

이 외 빙그레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위대한 선조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취재진은 빙그레의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에게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빙그레의 선행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Q.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이 소개되고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에 후속 취재를 요청하는 독자들도 많았다. 독립운동가들의 새로운 모습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질 방안이 있을지.

A.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앞으로 옥외 광고, SNS 콘텐츠, TV 광고, 지면 광고 등 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홈페이지(처음입는광복.com)에서는 AI 기술로 복원된 독립운동가 87인의 사진과 공훈록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묘소, 충혼당에 놓인 죄수복 사진들을 멋진 영웅의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또한 실제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 공훈록에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독립운동가분들의 사진이 순차적으로 바뀌고 있고, 추후에는 교과서 등에도 저희가 이번에 복원한 사진이 적용되어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분들을 영웅의 모습으로 배우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Q. 지난해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아직 접하지 못한 국민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린다.

A.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 독립운동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94명의 학생 독립운동가분들을 학창 시절 모습으로 복원하여 졸업앨범을 만들고, 후손분들을 초대하여 특별한 명예 졸업식을 진행하며 앨범을 직접 전달드렸습니다.

Q. 빙그레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 빙그레라는 사명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빙그레 사상'의 정신을 담은 만큼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이를 만들어온 위대한 선조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후대의 사람들이 그 뜻을 기리고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빙그레는 2011년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하여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독립·애국지사 도서 보급사업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Q. 이 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 성금, 제품 후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

A.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 빙그레는 2013년을 시작으로 자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판매 수익 일부를 적립하는 형태로 대한적십자사에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사업을 비롯해 재난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에 지원됩니다. 올해도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에 인도주의 활동 후원을 위한 3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누적 기부금액이 10억 원을 넘어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빙그레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해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과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약 20만의 ‘투게더 미니어처’ 제품을 해군본부에 후원합니다. 후원 제품은 매월 해군 함정 승조원 및 도서,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됩니다.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Q. 끝으로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 :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광복절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내 주신 독립운동가분들의 뜻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빙그레는 계속해서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존경과 예우를 다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기 위해 늘 고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