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일군 前 유튜브 CEO, 암 투병 끝에 56세로 별세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일궜다고 평가받는 수잔 워치스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및 구글 CEO는 9일 엑스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인 수잔 워치스키의 상실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며 “그녀는 구글 역사에 있어 누구보다도 핵심적인 인물로, 그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그녀는 놀라운 사람, 지도자, 그리고 친구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 모두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잔 워치스키는 1968년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에서 태어났다. 명문 하버드 대학교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워치스키는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뒤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진로를 변경해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이후 워치스키는 인텔에 입사했다.
그러다 1998년 구글에 입사해 16번째 직원이 됐다. 워치스키는 구글에서 14년간 광고 및 제품 설계와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구글 자회사 유튜브의 CEO를 역임했다.
워치스키가 CEO로 근무하는 동안 유튜브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워치스키는 2023년 2월 유튜브 CEO에서 전격 사임했다. 폐암 발병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는 구글 뉴스룸을 통해 워치스키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수잔의 남편이자 동료 구글러인 데니스를 포함한 수잔의 가족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곧 그녀의 놀라운 삶을 어떻게 기념할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할 것이다. 그녀가 자랑스러워할 구글을 계속 만들어 보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