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으로 수백만 명 일자리 잃을 수도"…美 월가 거물의 경고
2024-08-13 유형동 수석기자
아르멘 파노시안 오크트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광범위한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의 발전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르멘 파노시안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AI는 분명히 매우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면서 "동시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아르멘 파노시안 CEO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그러면 누가 그 사람들을 재교육할 것인가"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이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노시안 CEO는 "급여를 받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에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며 "복지 국가로 가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멘 파노시안 CEO의 이러한 주장은 전문 연구기관들의 보고서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AI가 전 세계 일자리 3억개를 자동화하고, 향후 10년 동안 세계 GDP의 7%를 증가시킨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세계경제포럼은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로 8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르멘 파노시안 CEO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유층과 월급쟁이 사이의 격차가 심각해지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