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인력 1000명 정리해고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정규직 직원 1000명 이상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GM은 디트로이트 인근 본사의 기술 캠퍼스에서 근무하던 약 600명의 직원을 포함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GM 대변인은 "GM의 미래를 구축하면서 우리는 속도와 우수성을 위해 대담한 선택을 해야 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투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라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조직 내의 특정 팀을 축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정리해고는 GM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이끌던 애플 임원 출신 마이크 애벗 부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행됐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GM 글로벌 사업장 유급 직원 7만 6000명의 약 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리해고는 자동차 산업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뤄졌다. 또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 막대한 신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그간 GM을 비롯한 완성체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해 왔다. 구독 모델이 주요 수익창출원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한편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는 지난해 말 전체 직원의 24%인 약 9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완성차 업계에 감원 칼바람은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