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벼랑 끝 경영위기 극복 위한 ‘ 특단의 자구대책’ 발표
본사조직 20% 축소 등 ‘01년 발전사 분사이래 최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운영인력 감축, 희망퇴직, 증원소요 자체해소 등 구조 개편 통한 인력효율화 추진 2직급 이상 ‘24년 임금인상분 전액 반납 통해 책임있는 자세로 위기극복에 앞장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인재개발원 부지 등 한전의 상징적 자산까지 매각 'CEO 중심 비상경영·혁신위원회' 운영으로 경영정상화 이행역량 결집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력한 위기대응 및 내부개혁 의지를 담은 조직혁신, 인력 효율화, 추가 자산매각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전력그룹 25.7조원 재정건전화계획, 복리후생 개선 등의 혁신계획 및 임금인상 반납을 포함한 추가 자구노력 등 기존 고강도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함은 물론, 벼랑 끝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특단의 자구대책을 별도로 마련해 내부개혁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조직 혁신을 위해 ‘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 단행, 조직을 축소하고 핵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본부장 직위 5개중 2개를 축소하는 등 본사조직 20%를 축소한다.
8본부 36처를 6본부 29처로 재편해 2개본부 7개처를 축소하고 1직급 본부장 직위 축소로 상임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유사조직을 통합하고 비핵심기능을 폐지하여 본사를 정예화하고 현장중심의 사업소 기능을 강화하며, 사장 직할에 준법경영팀을 신설하여 내부 부조리 예방 및 이권 카르텔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또 외부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소 거점화와 업무 광역화를 통해 25% 수준 단계적 효율화를 진행한다.
소규모 지사를 인근 거점 지사로 통합하고 통합시너지가 큰 업무는 지역본부 및 거점 사업소에서 일괄 수행하여 효율 향상을 꾀한다. 이 과정에서 전력 필수서비스에 대한 소외고객이 없도록 현장지점을 별도로 운영하여 대국민 전력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인력효율화를 위해 운영인력 감축, 희망퇴직 시행, 증원소요 자체 해소 등으로 전사적 인력구조 개편을 통해 인력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23년 1월 감축한 정원에 대한 초과 현원 488명을 ‘23년 말까지 조기 해소하는 한편,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설비관리 자동화 등을 통해 ’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인력을 추가 감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산매각과 관련해 한전은 절박한 위기의식 하에, 한전의 상징적 자산인 인재개발원 부지, 한전KDN 지분 20%, 필리핀 칼라타간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이를 공식화했다.
특히 한전 KDN 지분 매각과 관련, 전력산업 ICT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DN은 매각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증시 상장 진행, 보유지분 100% 중 20% 매각 추진한다.
한편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시작된 한전의 재무위기는 기업으로서 버티기 어려운 재무적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조기 경영정상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5개년 재정건전화계획 등 기존의 자구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금번에 추가로 발표한 특단의 자구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하여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