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PC 화면 사진으로 저장된다…논란의 '리콜' 기능, 결국 출시한다는 MS
2024-08-23 조형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생활 침해', '정보 보안 우려' 등 논란을 빚었던 인공지능(AI) 기능인 '리콜'을 10월부터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쯤 정식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에게 코파일럿 플러스 PC에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리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리콜은 10월부터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MS의 리콜은 이용자가 과거에 PC에서 봤던 정보를 다시 찾는 데 이용하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PC 화면을 수 초에 한 번씩 스크린샷 형태로 저장해야 한다. 개인정보나 중요한 기밀 등 정보도 모두 사진으로 저장된다는 의미다.
MS는 암호화된 상태로 기기에 저장되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초 리콜 기능은 코파일럿 플러스 PC 전용 기능 중 하나였지만, 보안 연구원과 전문가들의 보안 우려가 제기되며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능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MS 측은 리콜 기능의 광범위한 보급 시기를 지정하지 않았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쯤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7월 "우리는 무엇보다도 보안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