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캘리포니아주 AI 규제법 공개 반대…"인재 떠나게 만들 것"

2024-08-23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오픈AI)

오픈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규제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각)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위한 안전과 보안 혁신법안(S.B. 1047)'에 대해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을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보냈다.

해당 법안은 캘리포니아 내 AI 개발 기업들이 AI 기술을 공개하기 전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AI 시스템이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5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는 중대한 문제를 발생시킬 경우 기술을 개발한 AI 기업에 책임을 물게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이슨 권 오픈AI CSO는 서한을 통해 “SB1047은 성장을 위협하고 혁신의 속도를 늦추며 캘리포니아주의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와 기업들이 다른 주로 떠날 수 있다"라며 "미국의 경쟁력을 위해 최첨단 모델의 규제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이디오그램)

오픈AI의 반대 서한에 대해 법안을 발의한 스콧 위너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법안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에도 적용되므로 오픈AI의 주장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 표결은 이달 중 주 의회에서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통과될 경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받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는 아직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어,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