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385억 버는 동안 앤트로픽은 10억도 못 벌었다

2024-08-23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미드저니)

앤트로픽이 16주 만에 앱 스토어를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오픈AI와 비교해 모바일 앱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분석 회사인 앱피규어의 데이터를 인용해 앱 스토어를 통해 앤트로픽이 벌어들인 누적 수익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의 거의 절반 가량이 미국 사용자에 의해 발생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여전히 전체 다운로드 수 1위, iOS에서 미국 매출 26위인 경쟁 모델 챗GPT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로드는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95위, 수익 기준으로 68위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 클로드에 대한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매우 더디게 늘고 있는 셈이다. 

오픈AI가 챗GPT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앤트로픽이 클로드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특히 오픈AI는 7월 한 달간 앱 스토어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85억원)를 벌어들인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앤트로픽의 앱 스토어 수익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제 클로드는 지난 5월 출시 당시에도 챗GPT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클로드 iOS 모바일 앱은 출시 첫주 세계적으로 총 15만 7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반면 챗GPT는 iOS 앱 출시 5일 만에 48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클로드는 최대 경쟁 모델인 챗GPT에는 밀렸지만, 다른 AI 앱 경쟁자들보다는 더 빠르게 100만 달러 수익을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은 앱 스토어 수익 1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19주가 걸렸고, 퍼플렉시티는 22주가 걸렸다. 앤트로픽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애플 제품에 챗GPT가 도입될 경우 앤트로픽은 더욱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