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콘텐츠 탐지 도구 개발…이탈리아 스타트업, 32억 투자 유치

2024-09-03     조형주 기자
아이덴티프AI는 AI로 생성한 콘텐츠를 탐지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아이덴티프AI)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아이덴티프AI(IdentifAi)가 최근 진행된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220만 유로(약 32억 6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업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콘텐츠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아이덴티프AI는 최근 유나이티드 벤처스를 비롯 여러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한 펀딩 라운드에서 3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이덴티프AI는 이번 투자금을 딥페이크의 악의적 사용을 막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아이덴티프AI는 이미지나 비디오가 생성형 AI로 생성됐는지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정교한 알고리즘과 최첨단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해 AI 기반 생성의 징후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덴티프AI 플랫폼으로 사진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사진=아이덴티프AI)
아이덴티프AI 플랫폼으로 사진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사진=아이덴티프AI)

아이덴티프AI는 다양한 AI 모델과 인간이 생성한 이미지의 패턴 등을 플랫폼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콘텐츠의 출처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나타나는 복잡한 패턴, 언어적 뉘앙스, 예술적 스타일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아이덴티프AI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대량의 이미지 분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이덴티프AI는 플랫폼을 통해 개인, 소비자, 비즈니스 전문가, 정치권 관계자 등이 딥페이크 콘텐츠를 제대로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르코 라밀리 아이덴티프AI 설립자. (사진=아이덴티프AI)

마르코 라밀리 아이덴티프AI 설립자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발전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모호하게만들어 인간의 눈으로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아이덴티프AI는 AI 생성 콘텐츠 탐지 모델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를 주도한 유나이티드 벤처스 공동 창립자인 마시밀리아노 마그리니는 "아이덴티프AI는 딥페이크 감지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딥페이크 범죄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짜 이미지 감지 시장 규모는 2024년 6억 달러에서 2029년 39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